이사를 와서 기분은 정말 좋은데 어디서부터 정리를 해야할지 막막했다.
일단 거실 화장실은 리모델링을 정말 진행하고 싶었고, 먼지더미의 집에서 청소를 하자고,
아니 여름이 되면 에어컨 설치가 오래 걸릴 것을 염려해 미리 설치하자고, 식기건조대가 없으니 그게 더 시급하다고,
하나부터 열까지 골머리를 앓았다. 물론 출퇴근 시간이 길어져 여유가 더 사라진 부분도 있다.
하나씩 차근차근 해가는 데 뭔가 나 혼자 다 짊어진 듯한 느낌에 속이 상했다.
아직도 근육통이 남은 건지, 아니면 신경쓸 일이 늘어 잠을 제대로 못잔건지,
새롭고 낯선 집에서 잠자려니 익숙치않아서 잠이 안오는지, 하여튼 힘들었다.
맨 먼저 유리닦기를 했던 것 같다. 며칠 전 동생이 린스를 이용해 거울들을 닦았는데
결과적으로 내 성에 차지 않았다. 유튜브를 통해 배운 건 ‘퐁퐁’, 주방세제를 통해 거울 위의 먼지들을
스퀴징해야한다고 했다. 퐁퐁은 역시 만능세제다. 방에 있는 모든 창을 스퀴징하고 싶었다.
거실의 큰 창들을 해보니, 역시 만만치 않았다. 중문의 유리, 화장실 두 곳의 거울, 거실의 유리창.. 벌써 지쳐버렸다.
나의 계획이 너무 지나쳤던 걸까. 그 다음에는 중문에 커튼을 달았다. 현관에서 거실 내부가 훤히 보이는 것도 막고,
분위기도 조금 내기 위해서 말이다. 수선하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만족스럽다.
딱 은은하니, 처음에는 다이소의 레이스커튼으로 해보려고 했었다. 가로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긴 커튼을 수선했다.
물론 수선비가 더 나왔지만... 사진 속 저 커튼으로는 다용도실의 문 쪽에 달아주었다. 의도했던 건 아니지만 그런대로 잘 어울렸다.
이제 방 안의 커튼을 할 차례, 옷방에는 다이소의 셀프 블라인드로 꾸며보기로 했다. 그러고선 동생과 거실 바닥을
본격적으로 닦아보기로 했다. 역시 유튜브에서 배운건데 이 것도 주방세제가 한 몫했다.
이 쯤되면 빠지는 곳이 없다고 봐야할 것같다. 연식이 오래된 거실 나무바닥이라 물을 많이 뿜어대면 안될 것 같다.
그래서 분무기로 열심히 뿌리는데 너무 신나게 손잡이를 당겼는지 망가져버렸다.
주방세제도 아주 조금만 하라고 했는데, 역시 확신은 없었다. 닦아내는 게 더 문제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서너번 닦다보니 걸레를 빨고 짜는 것도 일이었다. 조금 전 밥먹은 것도 다 소화가 된 기분이었다.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택의 플라잉요가 & 요가전문수련원 추천 '스와디요가앤플라잉 SWADI yoga' (0) | 2025.03.12 |
---|---|
SCA바리스타 실기시험_ 파운데이션 (0) | 2023.08.21 |
[내돈내산리뷰] 벨로큐어 LED 고주파마사지기 토탈케어 뷰티디바이스 (1) | 2023.05.23 |
220302] 오미크론 증상 3일차, 아니 감기증세?! (0) | 2022.03.03 |